미국증시 급락 왜?
지난밤 미국증시는 최악의 급락을 맞이하였습니다. 섹터, 종목을 가리지 않고 대부분이 적게는 -3%에서부터 많게는 -10% 넘게 급락하며 모든 섹터에 해당되는 기업들이 붉게 피바다로 변했습니다. 특히 기술주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나스닥은 한때 -7%가량의 하락을 기록하기도 했는데 결국 -5% 수준에서 급락장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지난 밤 미국증시가 최악의 급락을 보인 이유는 예상치보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았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 9.1%, 7월 8.5%을 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예상이 시장 전반에 깔려 있었고 그래서 시장 참여자들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8.2% 수준을 보일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노동부는 지난 화요일에 지난 8월은 1년 전 같은 달보다 8.3% 인플레이션 수치가 증가하였다고 밝혔으며 이는 예상치는 0.1% 뛰어넘었으며 더 나아가 지난 40년간을 비교해 봤을 때 가장 최고치에 근접한 수치라고 밝혔습니다.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 수치에 놀란 투자자들은 주식, 채권, 석유, 금 등의 자산을 급히 내다 파는 모습을 보였으며, 이로 인해 국채 상승률도 급격히 상승하였습니다.
미국증시 나스닥 지수는 올해 들어서 벌써 일곱 번째 4% 이상 하락을 기록하였습니다. 2020년 코로나 발생 이후에 2020년에는 -4% 이상 하락한 것이 10건 이상 발생하였으며 작년에는 -4% 이상의 하락장을 찾기 힘들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음 주에 미 연준에서 0.75bp 금리 인상 가능성을 82% , 1bp까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18%로 보고 있습니다. 0.5bp에 대한 기대는 이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모습입니다.
지속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자 여러 기업들은 투자를 통한 성장을 줄이고 몸 사리기에 들어갔습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에 급격한 상승세를 보여주었던 실내 홈 트레이닝의 대명사인 펠로톤은 거시 상황이 더 나빠질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기업 인력의 24%를 감축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특히 금리 인상 이슈는 기술주가 많이 포함되어 있는 미국증시 나스닥에 큰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골드만 삭스의 한 전문가는 기술주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원하는 것은 차분한 경제 환경임을 강조했습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었을 때 다시 한 번 기술주에게 빛이 될 수 있다는 것인데요. 기술주에 대한 투자는 본질적으로 위험 프리미엄이 있고 위험을 감수하는 투자자이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나 매크로 환경에서 불확실성이 일어날 때 그리고 연준이 어떤 결정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 확신할 수 없을 때 결국 사람들은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철회할 것이라는 겁니다.
인플레이션 수치가 1980년대에 14% 수준을 찍은 이래로 인플레이션이 6% 대를 넘은 적도 많지 않았습니다. 1990년에 6%대를 찍은 이후로 미 연준은 저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것을 우려해 왔습니다. 2000년대만 해도 항상 2%에서 4%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6%대로 반짝 치솟았던 인플레이션은 그 이후 2%대까지 하락하며 경기 침체가 실제로 도래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 이후 미 연준이 추구하는 2% 대 인플레이션 유지에 성공하며 미국은 적절한 인플레이션, 낮은 실업률을 바탕으로 꾸준하게 성장의 탑을 쌓아왔으며 이 결과 미국의 많은 기업들의 주가가 우상향하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해 막대하게 투자된 투자금들이 결국에는 인플레이션이라는 부작용을 일으켰고 2022년 현재 8% 이상의 인플레이션의 수치를 기록하며 주식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는 상황입니다.
공급망이 다시 회복되고 있고 달러 인덱스 지수가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인플레이션은 쉽게 잡히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시장 참여자들은 마음을 졸이고 있습니다. 증시는 불안의 벽을 타고 오른다는 격언이 이번에도 맞을까요? 그 어떤 영화나 드라마보다도 더 흥미진진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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